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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목에 '턱'...삼킴곤란 환자 식도 두께 검사해 봐야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 것은 지극히 일상적이고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이 당연한 일이 힘든 이들이 있다. '삼킴곤란' 환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음식물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삼킴곤란 환자는 2022년 기준 2만 6,818명이다. 이는 2015년 1만 544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한 수치다.삼킴곤란은 주로 기저질환이나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병원에 방문해 여러 검사를 해보아도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들은 여러 검사와 치료를 전전하며 힘든 일상을 보내곤 하는데, 최근 이들에게 반가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식도 근육 두께 검사'를 해보면 원인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다.
삶의 질 저하하는 삼킴곤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
‘연하장애’가 발생하면 음식을 먹을 때 △기침 △입과 목 안 이물감 △식후 쉰 목소리 △메스꺼움 및 구토 △침 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음식물이 원활하게 식도로 넘어가지 못한다. 이처럼 음식을 삼키는 것 자체가 힘든 증상을 ‘삼킴 곤란’이라고 한다. 연하곤란, 또는 삼킴 장애로도 불리는 삼킴 곤란은 음식물 섭취를 어렵게 만들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삼킴곤란은 증상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음식을 먹으면서 씹어 삼키는 것이 어렵거나 인후 부분에서 불편감이 느껴지면 인후부 삼킴곤란으로 진단한다. 이는 뇌졸중,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신경근육 질환 등을 주된 원인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음식물을 삼키고 몇 초간 시간이 흐른 뒤에 불편감이 느껴지거나 식도부터 위 사이에서 음식물이 막혀 있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면 식도부 삼킴곤란이다. 식도부 삼킴곤란은 광범위 식도 연축과 같은 식도의 기능적 이상이 원인일 수 있다. 또는 역류성 식도염, 식도암 등 식도에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식도부 삼킴곤란이 주요 증상으로 발생한다.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삼킴곤란을 유발하는 새로운 원인을 발견했다. 그간 증상이 심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한 환자들의 특징을 밝혀낸 연구로 '향후 연하장애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식도 두께가 삼킴곤란 유발…국내 연구진 결과 발표
지난 2일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기욱 교수팀은 증상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한 환자들 중 4%가량에서 식도 근육이 미세하게 두꺼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삼킴곤란 증상이 심하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한 환자는 식도의 근육 두께가 문제일 수 있으니 다시 검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삼킴곤란의 원인을 확인하지 못한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와 내시경 초음파(eus) 검사를 추가로 실시했다. 검사 결과 그중 8명의 환자는 다른 환자들에 비해 식도 근육이 평균 5mm 정도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식도 근육이 두껍지 않은 나머지 환자들 중 무작위로 뽑은 16명의 근육 두께는 평균 4.0mm인 반면 두꺼운 환자들의 평균 두께는 9.5mm였다. 나아가 식도 근육이 두꺼워진 환자 8명 중 7명은 식도의 특정 부위가 특이한 패턴으로 반복해서 수축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식도 팽창 기능 검사(flip)를 추가로 받은 4명의 환자는 모두 식도의 팽창성 지표가 심각하게 감소돼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식도 벽을 감싸는 식도 근육이 두꺼운 경우, 근육이 원활하게 팽창과 수축을 할 수 없어 음식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 삼킴곤란 증상이 생긴다고 추측했다.식도 근육이 두꺼워진 삼킴곤란 환자는 식도 근육 일부를 절제하는 시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해당 시술은 팽창된 식도의 근육을 느슨하게 만들어서 환자들이 음식물을 잘 삼킬 수 있도록 돕는다. 정기욱 교수는 “여러 검사에도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 혹시 식도 근육이 미세하게 두꺼운 것은 아닌지 다시 정밀하게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이번 연구 결과가 삼킴곤란 진단의 가이드라인 개정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해 더 많은 삼킴곤란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삶의 질 저하하는 삼킴곤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
‘연하장애’가 발생하면 음식을 먹을 때 △기침 △입과 목 안 이물감 △식후 쉰 목소리 △메스꺼움 및 구토 △침 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음식물이 원활하게 식도로 넘어가지 못한다. 이처럼 음식을 삼키는 것 자체가 힘든 증상을 ‘삼킴 곤란’이라고 한다. 연하곤란, 또는 삼킴 장애로도 불리는 삼킴 곤란은 음식물 섭취를 어렵게 만들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삼킴곤란은 증상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음식을 먹으면서 씹어 삼키는 것이 어렵거나 인후 부분에서 불편감이 느껴지면 인후부 삼킴곤란으로 진단한다. 이는 뇌졸중,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신경근육 질환 등을 주된 원인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음식물을 삼키고 몇 초간 시간이 흐른 뒤에 불편감이 느껴지거나 식도부터 위 사이에서 음식물이 막혀 있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면 식도부 삼킴곤란이다. 식도부 삼킴곤란은 광범위 식도 연축과 같은 식도의 기능적 이상이 원인일 수 있다. 또는 역류성 식도염, 식도암 등 식도에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식도부 삼킴곤란이 주요 증상으로 발생한다.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삼킴곤란을 유발하는 새로운 원인을 발견했다. 그간 증상이 심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한 환자들의 특징을 밝혀낸 연구로 '향후 연하장애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식도 두께가 삼킴곤란 유발…국내 연구진 결과 발표
지난 2일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기욱 교수팀은 증상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한 환자들 중 4%가량에서 식도 근육이 미세하게 두꺼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삼킴곤란 증상이 심하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한 환자는 식도의 근육 두께가 문제일 수 있으니 다시 검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삼킴곤란의 원인을 확인하지 못한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와 내시경 초음파(eus) 검사를 추가로 실시했다. 검사 결과 그중 8명의 환자는 다른 환자들에 비해 식도 근육이 평균 5mm 정도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식도 근육이 두껍지 않은 나머지 환자들 중 무작위로 뽑은 16명의 근육 두께는 평균 4.0mm인 반면 두꺼운 환자들의 평균 두께는 9.5mm였다. 나아가 식도 근육이 두꺼워진 환자 8명 중 7명은 식도의 특정 부위가 특이한 패턴으로 반복해서 수축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식도 팽창 기능 검사(flip)를 추가로 받은 4명의 환자는 모두 식도의 팽창성 지표가 심각하게 감소돼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식도 벽을 감싸는 식도 근육이 두꺼운 경우, 근육이 원활하게 팽창과 수축을 할 수 없어 음식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 삼킴곤란 증상이 생긴다고 추측했다.식도 근육이 두꺼워진 삼킴곤란 환자는 식도 근육 일부를 절제하는 시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해당 시술은 팽창된 식도의 근육을 느슨하게 만들어서 환자들이 음식물을 잘 삼킬 수 있도록 돕는다. 정기욱 교수는 “여러 검사에도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 혹시 식도 근육이 미세하게 두꺼운 것은 아닌지 다시 정밀하게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이번 연구 결과가 삼킴곤란 진단의 가이드라인 개정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해 더 많은 삼킴곤란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